파주/관광객은 느는데...’市관리 허술...정비시급’

최근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로 파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대형 관광안내표지판 등이 녹이 슬은 채 방치되고 있는데다 일부 문화재와 유적지 등에는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고 잡초도 무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에는 황희 선생과 윤관 장군, 율곡 선생 등의 묘와 임진각, 통일전망대, 제3땅굴 등 각종 안보관광시설들과 함께 최근 경의선 복원공사 재개로 관광객들이 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금촌역과 조리읍 장곡리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높이 4∼5m 크기의 대형 관광안내표지판을 설치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심하게 녹이 슬은 채 방치되고 있다.

탄현면 성동리 신라고분과 교하면 당하리, 교하면 다율리, 월롱면 덕은리 등지의 지석묘군 등의 문화재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인근에 잡초가 무성한데다 쓰레기도 버려져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47·파주시 탄현면 법흥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과 문화재, 유적지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건 파주시의 무성의 탓”이라며 “수익사업을 위한 관광지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기존의 문화재와 유적지 등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인력이 부족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관광객이 비교적 덜 찾는 문화재, 유적지 등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반적인 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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