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황금태풍 강타’

한국이 전략종목인 태권도에서 무더기 금사냥에 성공, 종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한국은 태권도경기 이틀째인 11일 남녀 4체급을 석권하고 근대5종에서 2개의 금메달을 보태 금 73, 은 67, 동메달 77개로 이날 공수도에서만 2개의 금을 획득하는 데 그친 일본(금41 은65 동63)과 금메달 격차를 더욱 벌렸다.

북한은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여자축구에서 값진 금메달을 거둬 금 8, 은 11, 동 11개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최소 10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할만큼 막강 전력의 한국 태권도는 전날 반타작 부진을 씻고 이날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쏟아냈다.

남자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나래차기의 1인자’ 김대륭(용인대)은 강호 코다다드 칸(이란)을 맞아 1라운드부터 효율적인 앞차기 공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벌여 10대2로 낙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또 여자 플라이급 임수정(서울체고)도 결승에서 부라폴차이(태국)와 접전끝에 3대3을 기록했으나 내용점수에서 앞서 우승했고, 남자 웰터급 오선택(경희대)은 딘부옹두(베트남)를 맞아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11대1로 대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최종 금메달 사냥에 나선 김수옥(동아대)은 대만의 창완첸과 결승전에서 맞서 7대4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근대5종에서 김미섭(전남도청)이 개인전에서 5천668점을 얻어 양춘호(울산시청·5천604점)와 한도령(대전시청·5천540점)을 제치고 우승한 뒤 단체전에서도 한국이 2만2천168점으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 5연패에 도전한 여자하키는 결승에서 중국에 1대2로 져 꿈이 좌절됐다.

남자핸드볼은 카타르를 접전끝에 31대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대회 5연패에 성큼 다가섰으며 남자배구도 일본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쳐 결승에 나섰다.

테니스 남자 개인단식의 이형택(삼성증권)은 결승에 진출, 아시아 1위 파라돈 스리차판(태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으며 여자 복식 조도 결승에 안착했다.

한편 북한은 여자축구 풀리그 최종전에서 약체 베트남을 상대로 4대0 완승을 거둬 4승1패로 세계최강 중국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