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환경마라톤대회 화제의얼굴/소아마비 장애인 최민호씨

“5㎞를 뛰고나서 왼쪽 발이 조금 저리긴 하지만 그래도 완주를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경기일보 주최 제2회 환경 한마음 달리기대회에서 장애를 딛고 일반인들과 똑같이 골인지점인 안산 화랑유원지에 도착한 최민호씨(48·시흥시 정왕동)의 완주소감.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로 왼쪽 손발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3급 장애인인 최씨는 이날 부인 박춘화씨(37)를 비롯한 안산시마라톤클럽 회원 20여명과 함께 참가해 무난히 완주, 함께 뛴 회원들로부터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2월 안산마라톤클럽에 가입하기 전까지 평생 운동이라곤 해본적이 없다는 최씨는 이 클럽에 가입한 후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해 오다 지난 달 29일에는 강화마라톤대회에 출전, 32㎞ 코스를 4시간 30여분만에 완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씨는 “3㎞쯤 달렸을 때 다리에 근육통이 생겨 주저앉기도 했지만 함께 뛰어준 아내와 클럽 동료들을 생각해 다시 뛰었다”며 “그동안 장애라는 벽에 부딪혀 절망하기도 했지만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이처럼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내년 대회에도 반드시 참가, 더 좋은기록으로 다시 한번 완주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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