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출전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로 2회 연속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 폐막일인 14일 열린 경기에서 배드민턴 남녀 복식과 남자농구,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 금 96, 은 80, 동메달 84개로 맞수 일본(금 44, 은 73, 동 72)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중국(금 150, 은 84, 동 74)에 이어 2회 연속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 따낸 93개보다 3개가 많은 96개의 금메달을 획득, 역대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다.
반면 종합 4위를 목표로 했던 북한은 금 9, 은 11, 동메달 13개로 종합 9위에 머물렀다.
이날 황령산을 돌아오는 남자 마라톤 42.195km 레이스에서 이봉주(삼성전자)는 출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한 끝에 2시간14분04초를 기록하며 1위로 골인, 2회 연속 월계관을 썼다.
이봉주의 우승으로 한국마라톤은 90북경 김원탁, 94히로시마 황영조, 98방콕대회에서 자신의 우승 포함,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또 남자농구는 ‘장대군단’ 중국에 시종 이끌리다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102대10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의 96번째 마지막 금메달을 따내 피날레를 장식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나경민(대교눈높이)-이경원(삼성전기) 조가 중국의 가오링-후앙수이 조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으며,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 조도 테라위와타나-판비사바스(태국) 조를 역시 2대0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