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2002 안산 단원미술제’가 주차시설 미비 등으로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안산시와 관람객들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고잔동 단원미술관에서 열리는 ‘ 2002단원미술제’가 주최측의 주차시설 준비 부족 등으로 인천, 경기 등지에서 온 관람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주최측이 마련한 주차장도 4차선 왕복도로를 가로 질러야 하는 곳에 마련돼 자칫 무단횡단에 따른 교통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께 행사장 입구에는 건너편 주차장으로 되돌아 가기 위해 유치원생 20여명이 인솔교사의 지시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있었고 건너편 주차장에는 차량 80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주차시설이 이미 차량들로 가득 차 인근 왕복 4차선 도로까지 관람객들을 태우고 온 대형 버스와 유치원 셔틀버스 등 대형 차량 7∼8대가 길가 양편에 무단으로 정차하고 있었다.
오전에 이곳을 찾는 상당수 관람객들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인데다 대부분 1∼2명의 인솔교사에 의해 20∼30명이 이동하다 보니 수시로 들락거리는 대형 차량들로부터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29·여)는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유치원생들이 인솔교사를 따라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무단으로 길을 건너는 유치원생들이 선생님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할 지 창피할뿐”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이런데도 현장에는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은 찾아볼 수 없고 자원봉사요원 3명이 주차장을 안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장에도 주차시설이 있지만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폐쇄하고 대신 길거너편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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