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갈현어린이집 시설장이 최근 교체되자 일부 학부모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에 재심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시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시는 갈현어린이집 위탁기간이 지난달로 만료돼 지난5일 보육위원회를 열고 최모씨를 시설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협성대가 어린이집을 위탁하면서 어린이집 교육환경이 매우 좋아 다수의 학부모들이 만족하고 있는데도 시가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시설장을 교체했다며 재심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34)는 “대학 교수가 시설장을 맡으면서 교육학습 등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는데 갑자기 시설장을 교체하는 건 어린이 교육방침에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갈현어린이집 시설장 재심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과천시는 어린이집 시설장은 비상근과 겸직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번 위탁기관 공고에도 이같은 자격을 가진 신청자는 모두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시는 협성대 정모 교수의 경우, 1주일에 3일은 대학강의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근이 어려운데다 대학 교수란 직책이 있어 겸직사항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위탁기관을 공고하는 과정에서도 협성대측은 서류도 제출하지 않아 자동적으로 심의에서 제외됐다며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갈현 어린이집 시설장의 겸직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며 보건복지부 질의 결과는 겸직과 비상근은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아 자격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