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민속사료 1천여점 창고 방치

시흥시가 국비와 도·시비 등의 예산을 들여 구입한 향토·민속사료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매입한 토기와 도자기, 일제시대 채권, 고서 등 각종 사료를 현재까지 서울의 한 구입처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

시흥시의회 홍원상 의원(정왕2동)은 1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문화원이 지난해 12월 900만원을 들여 매입한 민속사료 14종 144점을 현재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한 골동품 판매점에 보관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낸 세금을 들여 산 민속사료를 이처럼 햇빛도 보지 못한 채 방치해도 되느냐”고 추궁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천200여만원을 들여 벼루, 말총갓, 물레 등 각종 향토·민속사료 890여점을 종이상자에 묶어 문화원과 구 농업기술센터 창고 등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집하거나 매입한 사료들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창고 등에 쌓 놓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보관·전시할 장소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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