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지 1년이 지났으나 평택항IC 설치가 늦어져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평택항과 평택 시가지 방면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평택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1월 서해대교 개통으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인천에서 충남 당진까지 연결된데 이어 지난해 9월 서해안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돼 많은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평택항IC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평택항 방면으로 가려면 서평택IC를 빠져나와 포승국가산업단지 도로를 통해 우회, 통행하고 있다.
또 평택 시가지나 안성, 경부고속도로 방면 차량들도 서평택IC를 빠져 나와 포승면 내기삼거리에서 국도 38호선을 이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평택항과 인접 포승국가공단의 활성화로 평택항은 전체 건설계획 96선석중 6선석만 운영되고 있으며 포승공단도 전체 면적 208만평의 30% 정도만 입주했는데도 서평택IC가 정체를 빚고 있어 앞으로 교통체증 누증으로 물류비용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평택항IC를 늦어도 내년 착공해야 오는 2006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비를 분담할 계획으로 100억원의 지방채 발행승인을 받아 예산에 반영하고 건설교통부에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건교부는 서해안고속도로 포승면 희곡리 지점에 평택항IC를 설치할 계획으로 지난 97년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 99년 6월 주민설명회도 열었으나 사업비 1천여억원이 확보되지 않아 착공시기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편 평택항IC 예정지와 인접한 곳에 임시로 포승IC가 설치돼 평택항과 시가지방면 차량들이 이곳을 이용했으나 서해대교 완공과 평택∼당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지난 2000년 6월 폐쇄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한 ‘평택항IC 건설의 경제성 및 적정 개통시기 분석’용역 결과 오는 2006년 개통이 최적이란 의견이 제시됐다”며 “IC 건설기간이 3년이나 소요돼 평택항의 활성화와 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하루빨리 착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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