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백마사격장 이전 재추진

고양시가 백마사격장을 일산구 문봉동 현달산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또 다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시에 따르면 일산구 탄현동 일대 주택지 조성사업지구에 위치한 백마사격장을 현달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현재 타당성 검토를 진행중이다.

강현석 시장도 지난 17일 열린 시의회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백마사격장 이전 부지는 현달산이 적지”라며 “통장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달산 인근 주민들은 지난달말 ‘사격장 이전추진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군부대와 시 등에 사격장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백마사격장을 주거밀집지역인 고봉산 기슭으로 은밀히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등산로 폐쇄와 유탄 소음피해 등을 우려, 중산마을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반발하자 지난 6월 백지화했었다.

시는 지난 99년 2월 탄현동 준농림지 일대 6만여평을 ‘주택지 조성사업지구’로 지정했으나 관할 군부대가 사업지구내에 위치한 백마사격장을 이유로 고층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자 사격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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