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고잔동 공사장 인도점령 눈살

안산지역 일부 오피스텔 시공사들이 허가된 면적 이상의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오피스텔 공사는 26여곳으로 이가운데 상당수가 허가받은 넓이를 초과해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한 채 공사를 강행,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안산시 고잔동 단원미술관과 인접한 14층 규모의 N오피스텔 신축공사장은 지난 8월부터 인접한 인도를 허가받은 넓이(1㎡ 이내)보다 최대 40㎠ 이상 초과해 차단막를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21일까지 열리는 단원미술제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이 왕래가 많은 오전시간대에는 주민들이 불가피하게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단원미술제를 관람하기 위해 유치원생 30여명을 인솔하고 왔다는 김모교사(31·여)는 “미술관 관람을 위해 이곳을 찾는 유치원생들이 인근 오피스텔 공사로 인한 인도폭 감소로 불편을 겪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당초 규정대로 설치한 차단막이 태풍 등의 영향으로 허가면적보다 다소 초과된 것 같다”며 “재측량 등을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안산지역 오피스텔공사 현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안산시 신도시지역에 건설중인 11층 규모의 A오피스텔을 비롯, 상당수 신축공사현장이 인도를 무단으로 점용한 채 철근 등 건축자재를 쌓아 놓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 원상복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산=김재홍 기자 kimjh1@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