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SBS ’정상 담금질’ 인천 SK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20년만에 정상에 오른 남자 농구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아시안게임(AG)의 열기를 이어간다.

인천 SK와 안양 SBS 등 경기·인천지역 프로 팀들도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최종 점검과 마무리 훈련이 한창이다.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17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4일 귀국한 SBS는 리온 데릭스 대신 영입한 안토니오 왓슨(205.3㎝)과 군에 입대한 김성철의 공백을 메운 양희승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SBS는 전지훈련에서 현지 대학 팀 등을 상대로 가진 10여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왓슨은 퍼넬 페리와 양희승은 김 훈과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올시즌 이뤄진 대형 트레이드와 무관해 뚜렷한 전력 변화가 없는 SBS는 김 훈, 양희승, 페리 등 ‘트리오’가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데뷔 첫 해를 맞는 신인 정덕화 감독의 화려한 신고식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SBS는 또 왓슨의 영입으로 취약점이었던 골밑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고 판단, 왓슨을 이용한 다양한 골밑 공격을 준비하는 한편 양희승이 파워포워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S는 귀국후 국내 프로팀과 대학팀 등을 상대로 최종전력을 점검하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온 인천 SK는 얼 아이크와 조니 맥도웰 용병 콤비가 그대로 남아 있고 AG에서 보여줬던 문경은의 폭발적 외곽 슛이 또다시 위력을 발휘,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4강진입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인천 SK는 조동현이 갈수록 실력이 불어나고 있는데다 이은호의 존재도 든든해 주전들의 부상 등 악재만 겹치지 않는다면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홍사붕과 최명도가 번갈아 나설 포인트가드가 다른 팀에 비해 취약점.

인천 SK는 AG 대표팀 차출로 전지훈련에 동참하지 못했던 문경은이 얼마나 빨리 팀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올시즌 초반 판도를 판가름하는 열쇠라고 보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으로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마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안양 SBS와 인천 SK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길 기대해 본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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