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새마을연수원 진입로를 확장하면서 전선 지중화를 위한 기초대 위치를 잘못 선정,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성남시는 이처럼 잘못 선정된 기초대로 인해 보행자들의 불편과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는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공사비 증액을 이유로 이전을 기피하고 있다.
23일 성남시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총사업비 120여억원을 들여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입구∼율동 수도병원 입구까지 길이 1천520m 너비 20m 4차선 도로확장공사를 지난 2000년 6월 착공, 지난달 27일 완공하고 현재 너비 4.5∼15m의 잔여도로 및 구거부지를 활용,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한편 소나무 등 수목식재와 조경시설물을 설치, 율동공원과 연계한 특색있는 녹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확장공사구간내 전선을 지중화하면서 7곳의 기초대를 인도 중앙에 설치, 보행에 상당한 불편을 주고 있다.
분당구 서현동 196의17 일대 B식당 입구에 설치된 기초대의 경우, 주차장에서 도로진입시 새마을연수원 방향에서 서현동 방면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시야가 막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한 주민은 “식당 주차장에서 도로 진입시 왼쪽 인도에 설치된 기초대가 새마을연수원 방향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의 시야를 막아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까봐 아찔하다”며 “공사비가 증액된다는 이유로 위험한 공작물 이전을 기피하는 성남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초대 위치가 부적합해 시야장애로 인한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한전측과 이전을 협의하고 있으나 공사비가 늘어나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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