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쿨존 스쿨
淸河
1990년대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존 스쿨(Johe School)’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와 캐나다의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매춘방지 교육기관이다.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매춘부들은 피해자이며,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는 것이 존 스쿨의 기본개념이다. 돈을 주고 性을 사는 남자들이 없다면 매춘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매춘부 단속보다는 근본 원인인 수요를 제거하자는 주의다.
‘존 스쿨’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법원이나 관공서에서 ‘성명미상’이라는 용어로 남자에게는 ‘존 도(John Doe)’, 여자에게는 ‘제인 도(Jane Doe)’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서 유래했다. 이름을 밝히기 창피한 사람들이 가는 학교이기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존 스쿨은 샌프란시스코의 전직 길거리 매춘부인 ‘노마 호탈링’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녀는 길거리 매춘부들 사이에 절대적인 절망감과 알코올·마약중독, 인신매매나 폭행 등과 같은 범죄들이 만연돼 있음을 직접 경험했다. 매춘부 처벌 위주의 제도하에서는 처벌 후 다시 길거리로 나서는 악순환이 끝날 수 없음도 느꼈다. 그녀는 매춘부들을 찾는 남자들은 돈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 ‘강간범’이라고 규정하고, 만일 정부가 매춘을 합법화한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포주’로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도의 혜택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성매매로 체포된 ‘존’들이 실형을 면하고 존 스쿨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초범으로 전과가 없어야 한다. 잘못을 뉘우치는 명백한 증거와 다시는 매춘을 구하지 않겠다는 약속, 그리고 법원에서 주어지는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하겠다는 서약을 하여야 한다. 200∼1500달러에 이르는 수업료도 납부해야 된다. 뉴욕은 미녀경찰들이 ‘길거리의 여자’로 위장, 함정단속을 벌여 남성들을 체포한다는 외신이 있었다.
얼마 전 불법송출업자에게 속아 한국 동두천에 온 뒤 유흥업소로 팔려가 감금윤락을 강요당했다는 필리핀 여성 11명이 “한국인들은 모두 섹스광”이라고 쓴 일기장이 공개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올해 초에는 군산에서 노예처럼 감금된 채 윤락을 강요당하던 국내여성 등 15명이 불에 타 죽는 비극도 있었다. 아무래도 미녀경찰들의 함정 단속과 존 스쿨을 한국에 도입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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