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경기도 교육위원)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교육비 지출이 가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학교는 졸업장을 받기 위한 과정일 뿐 공부는 학원에 가서 하는 것을 착각하고 있다. 입시공부를 통한 대학진학이 마치 인생의 최종 목표인 것처럼 학교 교육을 불신하고 있다. 학교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학교라는 상점을 차려 놓고 교사가 점원이 되어 학생들에게 수강료를 받아 가며 지식을 파는 곳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터득시켜 주고, 올바른 가치관과 품성을 지닌 건전한 인격체를 양성하는 곳이다. 또 각종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력을 길러주고 강인한 체력과 예절이 몸에 배도록 가르치는 곳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곳이다. 그리하여 지(智), 덕(德), 체(體), 예(藝), 기(技)의 전인 교육을 해 내는 곳이다.
이같은 교육은 학교에서 학급을 담임하여 학생을 가르치는 위대한 스승만이 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알콘’이란 사람은 서투른 교사는 말로 지식을 팔고, 보통교사는 지식을 이해시키려 하고, 우수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지만, 가장 위대한 교사는 학생들에게 감동·감화를 주는 교사라고 하였다.
학교는 시험 기술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지적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곳이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들은 하지만 사도에 대한 자부와 긍지, 그리고 열정과 사랑으로 오늘도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위대한 스승들이 묵묵히 교단을 지키고 있는 한 공교육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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