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에 인수된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소재 ㈜아남반도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 상황 전개에 따라 적잖은 마찰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29일 아남반도체와 부천노총 등에 따르면 아남반도체 직원들은 지난 17일 오후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노조설립 총회를 열고 노조위원장에 박민구씨(35·생산부)를 선출하고 지난 22일 부천시로부터 노조설립인증을 교부받았다.
아남반도체 노조는 전체 가입대상 850여명 가운데 700여명이 노조에 가입, 단일노조로는 소신여객에 이어 두번째 규모로 지난 68년 회사 창립 이후 34년만에 동부그룹으로의 피인수에 따른 고용 불안감으로 직원들 사이에 노조결성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다.
아남반도체 노조는 현재 동부와의 단체교섭에 대비, 100% 고용안정 및 3년간 고용보장과 피인수에 따른 위로금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발표 당시 고용인력 승계를 밝힌 동부그룹측은 다음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과 사명 변경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남반도체는 반도체 전문업체로 비메모리 반도체용 웨이퍼 파운드리사업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근로자는 1천20명으로 현 아남테크놀로지코리아(ATK·구 아남산업)와는 별개의 독립회사이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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