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성남 또 ’도로분쟁’

성남시가 용인 동백∼성남 분당(길이 10㎞) 도로의 분당지역 연결에 대해 접속 불가방침을 밝혀 도로분쟁이 재연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말부터 공동주택 1만6천여가구가 공급될 용인시 동백지구 분양에 비상이 걸리는 등 일대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시는 29일 동백∼분당 도로계획과 관련, “시 교통체계와 내부 가로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결과, 내부도로체계 혼란과 교통체증을 가중시킬것으로 판단돼 시계(구미동지점) 접속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0년 12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경기도 심의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6월 ‘동백∼죽전도로 시계 접속불가’ 방침을 도와 용인시, 택지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 등에 통보했다.

시는 또 “영덕∼양재와 의왕∼분당 광역도로가 완공되기 전에 동백∼분당도로가 분당과 접속되면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동백∼분당도로는 오는 2006년 이후 완공 예정인 두 광역도로 신설 후 접속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도로법상 도로를 연결할 때 해당 자치단체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규정된만큼 협의가 들어오면 불허하겠다”고 못박았다.

100만평 규모의 동백지구는 오는 2005년 7월부터 입주가 예상돼 입주전 동백∼분당도로가 반쪽도로로 전락할 경우 지구내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공과 분양예정 건설업체들도 동백∼분당도로 연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분양예정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토공 용인사업단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승인받은 택지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 동백∼분당도로계획이 포함됐다”며 “성남시가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이익만 내세워 국가차원의 프로젝트에 제동을 거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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