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국민전체의 봉사자다.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함은 당연하다. 공무원은 주권을 가진 국민의 수임자로서 언제든지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며, 공익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을 국민의 공복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은 국가경영의 근간이 되는 기본이기 때문이다.그만큼 신분도 막중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무원사회가 정직하고 맑았을 때는 국운이 융성했다. 공무원들이 부패했을 때는 국가가 쇠퇴하거나 멸망했다. 공무원의 옳고 그른 정신과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나라 살림의 흥망이 좌우됐다.
주지의 사실인 공무원의 책임과 의무를 본란이 재강조하는 이유는 민선3기로 들어선 오늘날 공복으로서의 사명 완수가 더 한층 요청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직무에 따라 수행하는 분야가 각각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과 박봉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로 인해 전체가 지탄을 받은 것 또한 감출 수 없다. 최근 박성규 전 안산시장의 경우처럼 지위를 악용해 비위를 일삼았거나 일선 공직자들의 직무상 부정 행위가 그 실례다. 특히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선거철을 전후하여 일부 시·군의 편가르기식 행정에 공직사회가 크게 흔들렸고, 형평성도, 원칙도 없는 보복성 인사에 시달려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수많은 유혹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직무수행에 묵묵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경기일보사가 오늘 아홉번 째를 맞은 경기공직대상을 통해 주민복지·지역개발·지역경제·문화체육·의회사무·소방행정·경찰행정 분야에서 헌신 봉사한 일곱 명을 시상하는 것은 바로 이 시대의 참 공복인 공무원의 노고를 도민의 이름으로 치하하기 위함인 것이다.
정부가 공무원 지위 향상 및 처우 개선에 관한 각종 복지대책을 마련해 놓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도 난관이 없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공무원의 길은 항상 나보다 먼저 국민을 생각하는 봉사정신이 앞장서야 한다. 국가의 부강과 지역사회의 풍요를 이룩하는 견인차 역할은 공무원들의 사명이다. 경기공직대상은 지방자치시대를 성실하게 이끌어가는 공직자들의 노고를 계속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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