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단원구청 개청>
안산시가 다음달 1일 상록구청과 단원구청 등 2개 구청 개청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추도시로 거듭난다.
반월공단 배후도시로 성장해 온 안산시는 현재 인구 62만9천여명(지난달 30일 현재)에 달해 이번 2개 구청을 개청하면서 대대적인 인사개편작업을 벌이는 등 행정조직도 2단계(시-동)에서 3단계(시-구-동)으로 세분화 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도 보다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받게 된다.
구청 신설로 인해 그동안 시가 직접 처리하던 업무 가운데 주민편의사무 등이 구청으로 이관되는 동시에 시청 기구는 6국 26과(621명)에서 4국 20과(438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시청과 동사무소 등에서만 민원처리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구청에서도 대부분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생활민원을 구청에서 빠르게 처리받을 수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민원실 박재근씨(38)는 “ 이번 구청 개설로 시청까지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덜수 있게 됐다”며 “시청 공무원 모두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안모씨(37·회사원·안산시 선부3동)는 “이번 구청 개청을 계기로 안산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구청 신설을 계기로 공해도시, 범죄도시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산 상공회의소 최원섭 사무국장도 “구청 개청으로 안산시가 비로소 수도권 중추도시늬 기틀을 갖추게 됐다”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공직자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근로자와 주민 모두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신설되는 상록구는 인구 33만2천여명, 면적 75.04㎢에 이르며 관할구역은 시 동쪽의 일동, 사1∼2동, 본오1∼3동, 부곡동, 월피동, 성포동, 반월동, 안산동 등이다.
단원구는 인구 29만4천여명과 면적 88.88㎢에 서쪽의 와동, 고잔1∼2동, 원곡본동, 원곡1∼2동, 초지동, 선부1∼3동, 대부동 등이 관할 구역이다.
/안산=최현식·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인터뷰-송진섭 안산시장 ’출범 100일’>
안산시가 고잔뜰 286만평의 신도시 2단계 건설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인구 63만명의 중추도시로 급성장했다.
오는 2006년 인구 84만명, 2010년 100만명을 육박하는 서해안 중심도시로 거듭 태어난다. 11월1일 구청 개청과 민선 3기 출범 100일을 맞아 송진섭 안산시장으로부터 시정구상을 들어봤다.
-구청 개청을 계기로 안산시가 명실상부한 서해안 중추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사실 본인이 초대 민선시장 시절 구청 설치에 대해 준비하고 추진해 왔으나 이후 여러가지 요인으로 늦어지다 이번에 비로소 개청이 이루어졌다. 이번 구청 개청으로 행정서비스의 질과 민원편익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이 개청되면 그동안 시가 직접 처리하던 민원사무중 주민편의와 직결되는 많은 사무가 구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각종 생활민원이 보다 빠르게 처리되는 등 행정서비스가 질적·양적으로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청 개청과 함께 각종 도시기반시설이 뒷바침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안산시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계획도시로 도시와 농촌, 공단 등이 어우러진 복합형 도시기능 조건을 완비하고 중부 서해안의 산업·교통의 전략적 요충지로 시화호·대부도 등 개발여건이 풍부한 자족도시다. 반면 급격한 도시발전으로 도시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중인 각종 사업은 물론 앞으로 추진될 모든 사업에 주민들 입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물이 설치되도록 충분한 검토를 통해 설치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공단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최대 현안인데 이에 대한 해결은.
-과학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환경피해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안산시도 지난 97년말 사회문제였던 시화호 오염문제와 대단위 공단이 있어 환경문제가 지역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안산시는 그동안 이러한 환경문제를 해소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자해 왔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시화호는 오염되기 이전의 수준으로 수질이 호전됐고 대기오염도 다른 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쾌적한 도기환경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도시시설을 갖췄더라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도시개발은 가급적 최소화되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특히 현재 갈대습지공원은 자연학습장 및 수질정화 실험장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이외에 시화호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경정장, 윈드서핑장 등 관광레저시설 설치에 대해 연구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
-끝으로 시정운영 방침은.
-안산시는 계획도시이지만 성호 이익, 단원 김홍도, 상록수의 최용신 등 내로라 하는 선각자들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전통있는 문화·예술 도시다. 또 도시와 농촌, 공업, 어업 등이 공존하는 도·농·공의 복합형 도시로 시화호를 중심으로 서해바다와 인접해있고 천해의 자연경관을 가진 대부도도 이어져 있는 등 21세기 도시로서 선망하는 이상적인 도시조건과 성장여건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성장기반이 착실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기계에 기름을 치듯 윤활유 역할의 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안산=최현식·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엄정수 초대 상록구청장>
엄정수 초대 안산시 상록구청장(53)은 “보다 질높은 민원서비스를 통해 구민과 함께하는 맑고 밝은 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 구청장은 또 “공직사회도 창의성을 살리고 경쟁원리를 도입,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대우받는 생산성 있는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9년 공직에 입문한 엄 구청장은 경기도 생활체육과를 비롯 회계과, 총무과 재난관리과, 공무원 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도 사회복지과장으로 재임했다. 지난 95년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백승화 초대 단원구청장>
백승화 초대 안산시 단원구청장(58)은 “신도시개발과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유입이 높은 단원구를 살기 좋은 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 구청장은 이어 “구청이 신설됨에 따라 시가 처리하던 대부분의 민원업무가 구청으로 이관돼 초기에는 다소 혼란이 우려되지만 빠른 시일내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주민홍보를 통해 생활민원행정에 한발짝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출신인 백 구청장은 경기도 도시국 도시개발과를 비롯 광명시 건설교통국장, 안산시 상수도사업소장과 최근까지 도시계획국장을 역임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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