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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안전그물망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설치,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이 낙하물 공포에 떨고 있다.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붐을 타고 고잔신도시를 비롯 사동, 월피동 등 안산 전역에 걸쳐 올 한해동안 허가된 건축건수는 2천500여건이고 이중 상당수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현장이 낙화물에 대비, 설치해야 하는 낙하물방지망을 규정대로 설치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설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8일 오후 1시30분께 안산시 사동 신축상가 공사장을 지나던 주민 김모씨(40·여)가 3층 높이의 공사현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 후송돼 건축주 이모씨(39)가 안산경찰서에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사고는 낙화물에 대비, 설치해야 하는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오전 11시께 안산시 고잔동 신도시의 한 건설공사현장에서도 길을 지나던 최모씨(55)가 5층 공사장에 떨어진 나무토막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모씨(40·회사원)는 “신도시는 물론 주택가 신축공사장 상당수가 안전망은 커녕 안내판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곳을 지날 때면 식은 땀이 날 정도”라며 “당국의 철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모씨(33·여)도 “공사장 주변을 지날 때면 인도를 벗어나 차도를 이용해 지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공사현장에서 떨어지는 공사 자재를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당할뻔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해도 현재로선 산업안전보호법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적은 인원으로 2천500여곳의 공사현장을 일일이 점검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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