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교육청이 학교 급식소를 대상으로 세균검사를 시행하면서 식중독환자 발생이 빈번한 시기를 벗어나 검사를 실시, 형식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군포교육청과 의왕시보건소,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군포교육청은 의왕시보건소에 관내 13개 초·중·고교 급식소에 대한 세균검사를 의뢰, 지난 3월과 지난달 등 두차례에 걸쳐 칼과 도마, 행주, 식판, 음용수, 종사원 가검물 등에 대해 O-157과 살모넬라, 쉬겔라, 골레라 등 식중독균을 검사한 결과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보건위생전문가들은 식중독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5∼7월을 피해 식중독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3월과 10월 등에 점검을 실시해 모두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며 식중독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전에 세균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전체 환자 6천406명중 5월에 2천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6월 1천938명, 7월 41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식중독균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는 시기에 맞춰 세균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교육청이 시기를 놓쳐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잡무가 많아 제때 검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미뤄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식중독균이 번식하는 시기에 맞춰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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