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법원읍 웅담리 주민들은 인근 무건리종합훈련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포와 전차사격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을 비롯 훈련차량들에 의한 분진과 교통사고 속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3일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1천만평 이상의 한국군과 미군 등이 함께 부대이동훈련과 포사격, 전차사격 및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장이 들어선 뒤 포사격과 폭음 등으로 밤잠을 설치거나 젖소가 유산되고 훈련차량으로 인한 분진과 건물 균열, 교통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다.
전차사격훈련장이 인접한 웅담초등학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포사격 폭음으로 창문이 흔들리거나 굉음으로 학교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일에는 폭음과 진동 등에 의해 웅담1리 김희곤씨(55) 목장에서 임신 7개월된 젖소가 유산을 하고 젖소 유량도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난 9월16일 밤 11시30분께는 부교를 실은 너비 4.1m의 미군 트레일러가 웅담리 마을 안길을 지나다 승합차와 충돌, 박모씨(40)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안상한씨(52·웅담리 청년회장)는 “국방부가 종합훈련장을 계속 늘리고 있으면서 협소한 마을 안길을 진입로로 사용하고 소음 등으로 주민 및 학생 피해 등이 심해 의욕을 잃고 있다”며 “국방부차원의 우회도로 개설 및 소음과분진 방지대책 등을 수립해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회도로 개설은 어렵다”며 “소음과 분진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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