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최근 대선에다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온정의 발길이 크게 줄어 썰렁하다.
내달 19일 치뤄지는 대선으로 기부행위가 금지되면서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의 발길이 끊어진데다 불투명한 경기탓에 독지가의 온정조차 눈에 띠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1인당 연간 100여만원에 불과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으로는 난방비는 커녕 급식비조차 부족해 사회복지시설마다 ‘겨울나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나마 미인가 시설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금이 없고 도 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난방비 88만원이 고작이어서 사상 유례없는 혹독한 한파를 겪을 전망이다.
전세로 얻은 주택에서 장애인 5명을 수용하는 수원시 영화동 작은예수봉헌자회(시설장 이소애·42)에는 종교단체에서 매월 100여만원씩 지원해주는 게 전부다.
매년 년말이면 찾아오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의 격려금이 빠듯한 운영비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터줬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뚝 끊기게돼 끼니걱정까지 할 처지에 놓였다.
노인 11명을 수용하고 있는 용인시 원삼면 나눔의 집(원장 추국향)도 추 원장과 남편이 막노동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으나 기대했던 년말 온정이 끊길 경우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 언덕의 집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후원금이 매월 30만∼40만원씩 답지했으나 올해는 월 15만∼20만원 정도로 급감한데다 점차 줄어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은예수봉헌자회 이소애 시설장은 “예년같으면 그래도 독지가의 발길이 있었으나 요즘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어 난방비는 커녕 끼니나 제대로 떼울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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