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현가리 軍사격장 이전 않다니...

연천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연천읍 현가리 군부대 전차사격장 이전이 불가한 것으로 통보되자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4일 육군본부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께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현가리 사격장 이전을 요청했으나 지난달 말 육본이 불가방침을 회시해 왔다.

이에 따라 도심에서 1㎞ 이내에 위치한 군부대 사격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500m 거리에 위치한 연천중·종고 학생들의 수업도 계속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통일시대를 대비, 사격장을 관통하는 3번국도 직선로 개설계획도 군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지하 또는 고가도로로 설치되기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가리 사격장은 49만여평의 넓은 평야지대로 도심과 인접해 있고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같은 민원은 장기간 가중될 전망이다.

주민 김모씨(45·연천군 연천읍 차탄리)는 “많은 군부대 시설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지역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사격장 직선로가 불가하면 도로 개설의 의미가 없다”며 “3번국도 개설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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