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가평 명화교 설계변경하라’

가평군 북면 적목리 도마천에 시공중인 명화교 재가설 공사의 교량과 교량진입로가 기존교량과 진입로보다 높게 시공되면서 집중 호우시 빗물이 제대로 배수되지 않아 주택과 농지 등의 침수가 우려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4일 경기도 건설본부 북부지소에 따르면 가평군 북면 적목리 75번 국도에서 362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명화교가 낡아 지난 4월 전면 재가설키로 하고 ㈜H건설에 공사를 발주했다.

이에 따라 군은 예산 9억7천여만원을 투입, 길이 42m 폭 11m 높이 7.5m의 명화교를 지난 5월 착공, 12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공사중이나 기존의 교량 높이보다 무려 3m 이상 높이 설계됐다.

또 교량진입로도 교량의 높이에 맞춰 현재 진입로에 비해 1∼1.5m가량 높아짐에 따라 이 일대 주택가와 농지에 진입로로 인한 둑이 새로 생기는 꼴이 됐다.

이 때문에 교량 진입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주거지와 농경지 등이 집중호우시 침수가 우려되고 있는데다 차량들도 통행에 불편이 예상된다.

주민 박모씨(55·가평군 북면 적목리)는 “공사중인 도마천은 산간 계곡으로 하천 범람으로 인한 교량 유실 우려가 적은데도 교량높이가 기존 도로에 비해 과대하게 높게 설계된 건 법과 규정만 앞세운 탁상행정”이라며 “지역실정과 도로여건에 맞도록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건설본부 북부지소 관계자는 “이곳 하천이 2급 준용하천으로 하천기본정비계획과 50년 주기의 홍수량 측정 결과에 따라 교량높이를 설계한 것으로 향후 하천범람으로 인한 교량유실은 없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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