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쌍파울루 유소년축구클럽 6개월만에 재정난

한국축구의 메카를 선언하며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수원시축구협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경수쌍파울루유소년축구클럽이 설립 6개월만에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7일 정식 출범한 쌍파울루축구클럽은 그동안 추진위와 수원시축구협회 지원금 6억8천만원과 회원들의 회비(1인당 월 80만원)로 클럽을 운영해왔으나 이미 재정이 바닥난 상태다.

클럽은 지난해 말 수원시축구협회가 5천만원으로 창단을 준비하면서 수원시에서 3억3천만원, 추진위에서 3억원의 출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창단 초기 지원자가 없어 출자금으로 클럽 운영비를 충당, 재정적인 어려움이 예고됐었다.

현재 이 클럽의 학생수는 모두 74명으로 이들이 내고있는 교육비 80만원 가운데 30만원은 식당운영자에게 모두 지급되고 50만원으로 기숙사비와 코치비, 사무국 운영비 등 클럽의 모든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시와 재단의 출자금이 모두 바닥나면서 브라질 지도자 2명를 포함한 5명의 코치비, 차량유지비, 사무국 운영비, 기숙사 운영비 등 월평균 3천만원이 넘는 클럽 운영비를 수강비로 충단하기에는 힘든 실정이 됐다.

더욱이 교육생이 늘어나면서 차량의 추가구입과 코치의 증원 등을 자금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클럽 관계자는 “클럽운영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지 못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더이상 시나 재단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재로서는 교육생들의 수강비만으로 클럽을 이끌어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외국인 코치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예산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수강비를 인상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클럽법인을 주식회사에서 재단법인으로 변경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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