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잿머리 성황제가 5일 오전 11시 안산시 성곡동 잿머리 서낭당에서 각계 인사와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산문화원과 성곡동 동민회가 향토민속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해 마련한 이날 성황제는 안산시민의 안녕과 시화·반월공단의 무재해를 기원하는 다양한 굿판이 벌어졌다.
주요 행사로는 신을 부르는 ‘신바래기’에 이어 헌수, 헌향, 민속줄타기, 산신거리, 장군거리, 신장거리, 불사거리, 상산대감거리, 전당주 대신거리 등 각종 굿판이 펼쳐졌다.
잿머리 성황제는 고려 광종 때 중국 송나라를 방문하기 위해 성곡동 나루를 찾은 서희 장군(942∼998)이 꿈에 나타난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비 홍씨와 장모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사당을 만들고 제사를 지낸데서 유래됐다.
이후부터 매년 음력 10월 초순 인근 주민들이 사당에 모여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와 굿판 등을 벌여 왔으며 각종 자료수집과 고증을 거쳐 지난 84년부터 성황제를 개최하고 있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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