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부재중 차량에 연락처를 남기는 에티켓을 지킵시다

독자투고/부재중 차량에 연락처를 남기는 에티켓을 지킵시다

얼마전 친구집인 ○○아파트에 간적이 있었고 약 2시간 후 볼일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친구 내외와 함께 주차장을 내려 왔을 때 황당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내차 뒤에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또 다른 차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더 황당한 일은 차주를 찾기 위해 소리를 치고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하고 급기야 친구가 관할 파출소에 전화를 하려는 것을 말리고 있을 때 그 차주가 당당히 나타나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말에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차를 빼 그 옆 빈공간에 주차를 하고 다시 아파트로 올라 가버린 것이다. 몹시 화가 난 친구는 똑같은 방법으로 그 사람에게 보복(?)을 하려는 것을 만류하고 씁쓸한 마음으로 귀가한 적이 있다.

그 일이 있고 얼마후 동네에서 청소부가 청소차의 출입이 힘들게 주차해 둔 약5∼6대의 차량 바퀴를 매일 같이 펑크 내 잠복근무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힌 기사를 보았다. 파출소 근무를 하다 보면 위와 같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민원전화가 굉장히 많다. 그럴 때마다 차적조회를 하여 인터넷 및 114 전화번호 안내 등을 통해 차주의 연락처를 찾아보지만 대부분이 연락처 미등재 및 안내 거절로 인해 난감해 본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선진시민으로서 어쩔수 없이 타인의 주차공간이나 차량 앞, 뒤에 주차할 시 차량에 꼭 연락처를 남기는 에티켓을 지켜야 겠다.

박병환(수원중부경찰서 서호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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