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30분께 하남시 미사동 경정운영본부 관람석.실내 관람석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야외 관람석은 텅텅 비어 있다시피 했다.
평소 경정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이면 3천100석에 이르는 실내 관람동과 야외관람석 800여석은 몰려드는 관람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분주했을 때와는 크게 상반된 분위기였다.
지난 6월 중순 경정 출범당시의 관람인파는 하루평균 1만여명을 웃돌았지만 최근 20일 전부터는 이보다 20∼30% 감소한 8천∼7천여명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뿐이다.
관람동 입구에 나란히 들어선 10여개의 예상 적중지 가판진열대와 관람동 곳곳에 설치된 신용카드환전소 역시 예전과는 달리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러다 보니 하루평균 30억원대에 달하던 경주권 매출액도 이전보다 16.7% 감소, 25억원대가 고작이다.
갑자기 경정 관람객이 현저하게 줄어든 까닭은 갑자기 몰아 닥친 한파도 이유지만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인카드 한도액 제한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개장 초기 35%에 육박하던 적중율이 기기(모터와 보트) 향상과 선수들의 기량 상승 등으로 20%대로 떨어진 것도 배팅(경기에 돈을 거는 행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정운영본부는 이달부터 경정개장 시작 전인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무료 커피자판기를 관람운영동 1층에 설치하는 등 고객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다지 신통찮다.
예상적중지 발행인 이재연 대표(레이스코리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관람인파가 현저하게 줄어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광희 경정운영본부 홍보팀장은 “최근 개인카드 한도액 제한조치 이후 경정은 물론 경마와 경륜 등도 10∼12% 정도 관람객이 줄었다”며 “고객 확보를 위해 홍보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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