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설성면 국립묘지 조성 철회하라’

<속보>재향군인회 현충사업단이 10여만평 규모로 이천시 설성면에 국립묘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5일자 16면 보도) 이천시 설성면과 안성시 일죽면 주민 1천500여명이 이에 반대하는 연명서를 이천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반대서명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재향군인회 중부권 묘지설치 반대추진위(위원장 위철연)는 7일 성명서를 통해 “사업예정지는 이천시 설성면 노성산자락에 위치,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명산이 자칫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이같은 사업 추진에 대해 강력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추진위는 또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같은 중차대한 사업이 은밀하게 추진됐다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이천시 설성면과 안성시 일죽면 주민 1천5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서를 이천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고 7일부터 반대서명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설성면 국립묘지 조성문제는 해당 지역 민원을 떠나 이천시 전역의 문제”라며 “반대운동을 위해 각급 기관·단체 등을 비롯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현충사업단은 오는 2005년까지 280여억원을 들여 이천시 설성면 대죽리 10여만평에 납골당 3만기 등 모두 5만기 규모의 6·25 참전용사 묘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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