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병원폐기물 소각장 안될말’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와 간파리 주민들은 병원적치물인 감염성 폐기물 소각업체가 이 지역에 영업허가를 신청하자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7일 연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도시환경(대표 김종배·48)이 전곡읍 간파리 391 일대에 병원적치물인 감염성 소각전문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허가서를 경인지방환경청(이하 환경청)에 제출했다.

환경청은 관할구역인 연천군에 의견 수렴을 위해 사업계획 검토를 의뢰, 군은 민원문제 등으로 불가방침을 통보했으나 환경청은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지난달 중순까지 무려 6차례나 공문만 주고 받다 지난달말 민원문제만으로는 설치를 규제할 수 없다며 종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이미 인근에 들어선 폐기물업체들로 인해 수질과 대기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실정인데다 병원적치물 소각시설까지 들어설 경우 환경오염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며 1천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차모씨(42·연천군 전곡읍 간파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병원적치물 소각시설은 막아야 한다”며 “허가가 난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청 관계자는 “신청인에게 허가서를 반려해야 하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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