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국도 48호선과 제방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촌∼월곶간 민자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준공 이후 환경변화에 따라 당초 계획과 달리 교통분산 효과를 기대만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포시의회 이용준 의원(김포3동)은 지난 5일 “사업계획 착수 7년만에 실시계약 체결단계에 들어간 민자고속화도로사업이 준공시점(2007년)이면 장기택지개발지구 입주가 완료돼 교통량이 지금보다 배 이상 늘게 된다”며 “이때에는 4차선으로 계획된 이 도로가 이미 고속화도로 기능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민자로 건설되는 이 도로가 유료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근에 또 다시 유료도로인 일산대교가 건설돼 결국 주민들의 부담만 늘게 된다”며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현재 실시계약 체결단계에 들어간 이 사업을 대신해 지난 2000년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된 제방도로의 조기 확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천억원의 민자가 유치돼 건설될 이 사업은 민선 1기때인 지난 96년 20억원의 용역비가 투입, 사업이 계획돼 당초 2004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기획예산처의 민간사업투자위원회 심사에서 타당성 문제 등으로 사업대상에서 제외된 뒤 지난 99년 다시 민자사업유치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IMF한파와 투자 실효성 등의 문제로 사업신청자를 찾지 못하면서 그동안 사업 지연에 따른 타당성 논란을 빚다 지난 6월 현대건설 등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사업계획서를 제출, 현재 실시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중이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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