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가운지구 택지개발계획이 주변 도로여건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어 완공후 교통대란 등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운동 일대 15만평(4천가구)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며 현재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지자체 사전협의 절차를 이행중이다.
주공은 지난 5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광길 시장 등 간부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운지구 택지개발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열고 “인근 야산과 왕숙천을 연계한 Green-Network 체계를 구축, 자연환경 및 경관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친환경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주공은 또 가운지구는 복선화될 중앙선(도농역)과 인접해 있으며 국도 6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의 도로망과 연결된데다 서울∼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부지역의 성장축 선상에 위치, 임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주공은 하루 10만여대의 교통량으로 만성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국도 6호선에 대한 대책 마련은 물론 중로 2-24호선과 강변북로가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하는데도 지구내 도로 460m만 개설키로 해 근시안적인 행정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각장, 공동묘지, 가스정압시설 등 위해시설들이 지구와 인접한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향후 택지개발사업 절차이행사항인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평가시 면밀히 검토될 수 있도록 주공측에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구외 교통처리대책, 재해대책, 환경대책 등 미흡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시의 각종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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