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지역의 주요 건물과 도로 등에 장애인 이용시설이 크게 부족하거나 부적합하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군포YMCA에 따르면 최근 시청, 백화점, 금융기관 등 관내 43개 주요 건물을 대상으로 장애인 접근 및 이용 편의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건물이 장애인들이 이용하거나 접근하기 곤란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출입구의 경우, 우리은행, 자유문고 등 5곳에 경사로가 전혀 없거나 급경사로 설치돼 휠체어를 타고 출입하기가 불가능했으며 재궁동 주민자치센터, 조흥은행 산본지점 등 6곳은 장애인 전용 주차면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물 실내 바닥에 턱을 설치, 출입이 곤란한 곳도 시의회 건물 등 3곳이었으며 엘리베이터 등 수직이동장치가 없는 곳도 17곳에 달했고 시작장애인들을 위한 유도시설이 없는 건물이 14곳, 장애인 전용화장실이 없는 건물도 13곳이나 됐다.
이밖에 시청 주변 도로 등 시내 66곳에 시각장애인용 점자나 유도블록이 설치됐으나 이중 점자방향이 잘못된 곳이 16곳, 유도블록 모양이 잘못된 곳도 10곳에 달했다.
YMCA 박은호 부장은 “공공건물이나 다중집합장소의 장애인 이용시설이 장애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치돼 오히려 더 큰 장애를 만들고 있다”며 “적어도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장애인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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