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정남면 문학2리 490 배수목장(주인 김철배)에서 키우던 젖소가 브루셀라병에 걸려 살처분해야 하는데도 인근 주민들의 매몰 반대로 방치되고 있다.
12일 시와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49두의 젖소를 키우는 배수목장에서 생산된 우유에서 브루셀라병이 의심돼 지난 2일 목장 젖소들의 혈청검사를 실시한 결과, 17두가 브루셀라병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이 농장의 모든 젖소를 살처분, 농장 인근에 매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매립시 오염 등을 이유로 반대, 11일 오후 현재까지 살처분하지 못하고 있다.
공중수의사인 백마동물병원 임부빈 원장은 “바이러스가 아니고 세균성으로 인한 병으로 소와 소가 접촉하지 않으면 전염되지 않아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며 “모든 젖소가 감염된 게 아니고 일부가 감염되면서 나머지 소에 감염이 우려돼 살처분하는 것으로 인체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합법적으로 처리함에도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각시설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매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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