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성남 은행동 임대시영아파트

성남시가 시영임대아파트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면서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별공급대상자는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미리 입주자를 선정, 이를 모르고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원구 은행동 1740에 짓고 있는 15층 짜리 임대아파트 6개동 432세대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면서 이중 특별공급대상자 216세대에 대해선 함께 모집하지 않고 사전에 대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이번 모집공고에 앞서 공공 및 시책사업 추진으로 철거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임대 아파트를 특별 공급하기로 방침을 정한 뒤 각 실·과별로 입주대상자를 선정토록 해 195세대를 확정했다.

여기에다 사회복지차원에서 보훈대상자 10세대, 장애인 6세대, 기초생활수급자 5세대등 21세대에게도 특별 공급하기로 하고 사회복지과 등 관계 부서가 미리 대상자를 지정했다.

그러나 이중 장애인 및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임대아파트 공급을 희망하는 세대는 많고 공급물량은 작아 치열한 입주경쟁이 예상되는데도 시는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입주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41개 동사무소로 지난 2일까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중 임대아파트 입주희망자는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내 동사무소 게시판에 부착토록 하는 등 형식적인 홍보만 실시했다

이때문에 장애인 1만8천여세대중 72세대, 기초생활수급자 8천800여세대중 70세대만 입주를 신청, 이가운데 입주자가 선정되면서 상당수 입주희망세대가 입주자 모집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돼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모씨(45)는 ”장애인 등 특별공급대상자도 일반공급처럼 공고하고 신청을 받은 뒤 대상자를 선정해야 공정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부서가 대상자 선정시한을 너무 촉박하게 통보해와 별다른 홍보방법을 쓸 수가 없었다”며 “이때문에 상당수가 모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10월 착공한 은행동 공공임대아파트는 내년 6월 완공,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남=이진행·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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