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CA 亞·太 회의, 성과 크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02 세계무역협회(WTCA)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가 어제 성공리에 폐막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가진 회의엔 토졸리 WTCA 총재, 10개국 WTC 대표단 및 14개국 무역사절 등 주요 해외인사 200여명과 국내 재계 등 900여명 모두 1천100여명이 참가하였다.

지난해 4월 WTCA 서울춘계총회에 이어 이번엔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를 또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WTCA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각됐다. 특히 수원에서 행사를 가진 것은 경기도의 위상을 명실공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확립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지역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토졸리 총재와의 면담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명예도민증서를 주며 경제협력 방안에 관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은 매우 유익하였다. 미 해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하고 1970년 WTCA 창립이래 30여년 총재로 재임하는 그는 남북한 동시 WTCA 가입을 이끈 주역이다. 따라서 손지사와 토졸리 총재의 면담은 WTCA의 대북지원 시스템과 협력을 통한 남북경협의 지자체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캄보디아 캄폿주와 경기도간의 우호협력 체결, 그리고 WTC의 다양한 회원사와 제휴 및 교류활성화 등 국제협력 및 교류의 폭 확대와 더불어 WTC 운영의 노하우를 터득한 것 또한 큰 수확이다. 무엇보다 동남아지역의 해외무역 네트워크를 구축, 기존 무역상담회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매츠마킹으로 괄목할 수출증대 효과를 거둔 것은 큰 수확이다. 해외 바이어 130여명이 670여 국내 업체와 상담, 상담금액이 2억3천800만 달러에 이른 가운데 계약금액이 단시일에 3천900만 달러대를 돌파하여 수출 전망이 밝다. 사이버 무역상담을 포함한 대규모 수출상담회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도움을 주었다.

또 일본 중국 등 주요거점 WTC와 자매결연을 추진, 동남아지역 대상의 해외지사 기능을 위한 업무제휴가 가능한 것 또한 기대할만 하다. 다만 한가지 북측 평양이 참석지 않은 것은 유감이지만, 새로운 남북창구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이번 국제회의는 문화관광 및 첨단산업 시찰 등 지역사회에 파급된 긍정적 유·무형의 효과가 무척 크다. 아울러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경기도 이미지를 유감없이 창출하였다. 행사를 주관한 경기 WTC, 수원(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과 후원기관인 경기도의 그간 노고에 지역사회와 함께 깊은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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