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어린이 10명중 3명 ’신체학대 경험’

부천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어린이들이 정서적인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천시 아동학대신고센터에 따르면 최근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생 2천34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아동학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28.4%는 신체 학대, 63%는 방임, 2.5%는 성적학대를 각각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같은 기간 초등교사 4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 20% 이상이 학대를 당한 아동을 경험했으며 50% 이상이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아동을 경험했다고 대답해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동학대에 대한 부모 및 아동, 교사 상담을 통한 예방 및 대책 등은 매우 소극적인데다 여자 어린이에 비해 남자 어린이가 학대에 더 노출됐고 부모의 음주빈도와 부부관계, 가정생활, 학업성적 등과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측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정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각 주체별로 경제, 정서, 학습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 등이 필요하고 지역사회내 다양한 기관들이 네트워트를 형성,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지지체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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