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수인전철 복선화 지상건설 반대’

안산지역 시민과 사회, 문화, 예술, 종교 등 100여개 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수인선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6일 안산시청앞 광장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철도청의 수원∼인천 협궤노선 복선 전철화사업이 추진될 경우 안산의 시가지가 동서로 양분되고 화물열차 통과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거여건이 크게 악화된다”며 “전철 노선을 시 외곽으로 이전하던가 지하화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궐기대회를 계기로 지상통과에 따른 피해를 알리기 위한 주민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수원, 시흥, 인천 남동구, 연수구 등 열차가 통과하는 자치단체와 연대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했다.

대책위는 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에게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의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대안마련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인선 복선전철이 지상으로 건설될 경우 무연탄 등을 실은 화물열차가 하루 432차례 도심을 통과하게 돼 주민들의 건강을 파괴하고 도시를 양분화시키는 등 심각한 폐해를 부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철도청은 지난 94년까지 협궤열차로 운행하다 중단된 수인선(52.8㎞)을 오는 2008년까지 지상으로 복선 전철화할 계획이다.

/안산=김재홍기자 kimjh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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