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지역 과밀학급 해소 난항

도교육청이 안양시내 고교의 과밀학급 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지매입비와 환경훼손부담금 등을 마련, 학교 신축을 위한 부지매입에 나섰으나 안양시가 부지마련에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어 과밀학급 해소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도교육청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한 내년도 중·고교 교원 정원은 학급수가 30학급 미만인 학교는 1명, 30학급 이상인 경우는 2명씩 교원을 줄인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과대학교 등의 수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9일 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 안기영 의원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설립계획을 추진하면서 안양시에 가칭 안흥고교(동안구 관양동 394의5) 등 5개 학교 신설을 위해 211억5천400만원의 예산을 책정, 부지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는 5개 학교 가운데 내년도 신입생(12학급)을 모집하는 동안구 관양동 관양고교를 비롯, 나머지 2개 학교 등 3개 학교들은 이미 설립했거나 인가를 받아 교사가 신축되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학교부지로 선정, 안양시에 협의를 요청한 동안구 관양동 193의1 학교부지 1만4천㎡(부지매입예산 45억7천800만원)에는 안양시가 스포츠센터 설립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학교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난항을 겪고 있다.

안양시는 만안구 비산동 부지 1만4천㎡(부지매입예산 11억5천만원)에 대해서도 수목이 수려하다는 이유를 들어 학교 설립을 불허하고 있다.

도의회 안기영 의원은 “현재 안양시내 고교 가운데 14개 학교가 30학급을 넘고 있으며 이중 9개 학교는 40∼50개 학급이어서 교육환경이 열악한데도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야 할 안양시가 이에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학교를 신축하려 해도 현재는 부지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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