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물! 우리의 미래이다

지구상에서 가난한 나라가 밀집되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에티오피아에서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구하기 위하여 소요되는 시간이 약 4시간 정도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한 가족이 한 양동이의 물을 필요로 할 때 실로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을 감내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에게는 내일을 위한 준비도, 미래를 위한 희망도 존재할 수 없다고 보여진다. 이것은 곧 국가의 미래도 없다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 이처럼 물부족 문제는 국력의 낭비뿐만 아니라 때로는 국가의 존속에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여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천276mm로써, 세계평균 강우량 973mm의 1.3배이다. 풍부한 강우량을 보유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은 아닌 듯 하지만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인당 연간 이용 강수량이 세계평균의 10%에 불과하며 또한 연도별, 계절별, 지역별로 강우량의 차이가 심하고 변화의 폭이 커서 수자원관리에 매우 불리한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국민 1인당 평균 하루 물 사용량은 41.6ℓ로 영국 22.2ℓ, 호주 23.1ℓ 등에 비해 2배 가까이 되고 있어 10.9ℓ인 프랑스와 4.8ℓ인 독일과 비교했을 때도 엄청나게 많은 물소비를 하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인 농업국가로서 농업에 사용되는 물이 전체 가용용수의 48%이고 생활용수는 22%, 공업용수는 9%, 하천에 유지되는 물이 21%로 보고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물부족은 우리 국민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수자원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건설하여 하천 유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최상의 조건일 것이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문제가 환경 및 생태의 보존을 위한 친환경적이고 지역사회에 발전이 될 수 있는 댐을 건설하는 것이다.

올해 태풍 ‘루사’에서 볼 수 있듯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의 피해는 갈수록 엄청난 규모로 늘어나고 있으며 예측조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측면에서도 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그 피해는 미미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

수자원관리, 이제는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때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나라는 일류 복지국가를 향한 힘찬 전진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수(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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