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이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도덕산 정상 팔각정 설치에 대해 산림 및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덕산 정상에 팔각정 설치를 위해 그린벨트 행위허가를 받아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넓이 8.4평 높이 9m 규모의 팔각정을 내년 1월 완공목표로 공사중이며 현재 기초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1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도덕산 정상에 팔각정 공사에 따른 진입로 개설시 산림 훼손은 물론 자연경관을 해친다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9월 광명시장을 상대로 팔각정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으며 도덕산 도시자연공원환경평가 주민설명회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반대했고 광명시의회도 집행부가 추경예산으로 상정한 헬기운송비 8천만원에 대해 불필요하다며 부결시켰는데도 시는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도로를 개설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 지난 19일부터 도덕산 팔각정 공사현장에서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2일 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도 열 예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산림 훼손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팔각정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이 확보됐으나 진입로와 환경·생태계 등과 관련된 협의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기존 도로를 활용한 후 공사가 끝나면 원상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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