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증으로 김포시 지역의 치안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으나 경찰력은 몇년째 제자리 걸음이어서 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풍무와 사우지구 등지에서 소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지난달말 현재 인구가 19만1천여명으로 지난 96년 11만4천여명보다 40% 이상 늘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수는 지난 96년 140명에서 216명으로 76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경찰관 1명당 955명의 주민들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두곳의 군작전검문소 파견과 초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경찰관 1명당 1천명이 넘는 주민들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택지개발로 시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풍무와 사우, 북변지역과 감정, 장기지역 등지의 경우 북변(16명)과 사우파출소(13명) 등 2개 파출소가 각각 7만여명과 4만5천여명 등의 치안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대곶과 양촌파출소 등은 초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상당수 근무자들이 교통정체구간에 배치돼 주민들의 민생치안을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다.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다음달 개소를 앞둔 장기파출소도 사정으은 마찬가지로 인원을 제때 확충받지 못해 부족한 인원을 교대로 경찰서에서 차출해 운영해야 한다.
파출소에 근무중인 한 경찰관은 “업무가 배 이상 늘었는데 인원은 그대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물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몇년 전부터 치안수요가 늘면서 인력 확충을 요구한 상태지만 경기지방경찰청 자체도 인원이 부족하긴 마찬가지여서 인원 충원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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