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수원시가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일대 자연녹지 360만평을 컨벤션센터, 첨단지식단지, 행정타운, 관광위락,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개발한다고 한다.
이의동 일대는 용인 수지·죽전지구, 신갈지역을 잇는 도로의 확·포장과 신갈∼안산고속도로 동수원톨게이트와 인접해 사통팔달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요충지다. 특히 광교산 등 자연녹지가 잘 보존돼 있고 관광지로 각광받는 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를 끼고 있어 컨벤션센터·첨단지식단지·행정타운 입지조건으로는 최상의 여건을 갖췄다.
계획대로 개발돼 경기도청이 이의동으로 이전된다면 수원은 첨단산업과 교육, 관광사업이 조화된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면모가 일신될 것이다.
문제는 자연녹지 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단체의 반발이다. 최근 광교산 자락이 부분적으로 훼손되고 있는데다 360만평 규모의 자연녹지 공간마저 개발된다면 수원과 용인을 잇는 녹지축이 무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또 개발사업이 장기간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사업 진척이 둔화될 경우 토지주의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수원시와 현대건설의 이의동 일대 개발 협약서 체결문제는 조속히 풀어야할 숙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2월 컨벤션센터, 호텔, 화성관망탑 조성을 위해 7천29억원을 투자, ‘수원컨벤션시티 21 민간투자사업 협약’을 수원시와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현대건설이 수원시를 상대로 계약체결 위반 소송을 제기할 경우 막대한 배상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수원시와 현대의 기존 협약대로 이의동 종합개발에 현대가 참여해 아파트,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또 추후 논의될 관광위락, 업무시설, 공항터미널 등도 수원시가 용역중인 ‘개발계획안’에 반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05년부터 착수될 이의동 종합타운은 수원의 새중심 미니신도시로 발전할 게 분명하다. 다만 이의동 종합개발이 난관 없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광교산, 호수 등 현재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 수원시와 경기도의 보다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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