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자춘추/2005 경기도 방문의 해

경기천자춘추/2005 경기도 방문의 해

김종민(경기관광공사 사장)

지금 세계는 경제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으나, 중국과 한국은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상해와 한국의 경기도는 개발의 활력과 뛰어난 성장세 그리고 풍부한 잠재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취임한 손학규 지사가 설정한 ‘세계 속의 경기도’라는 도정목표는 시의에 걸맞는다. 경기도가 지닌 차별화된 자산을 갈고 닦아 세계에 널리 알린다면 지구촌의 부러움을 사는 일류지역으로 부상하는 전기를 맞게 되리라 본다.

DMZ는 분단의 현장이지만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환경과 생태의 복원현장이자, 새롭게 평화와 민족동질성을 회복해가는 살아있는 학습장으로 성가를 지니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의 모델로 소중히 다루면 타의 전범이 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천-여주-광주에서 보여준 도자문화의 저력은 높은 상찬을 국제적으로 받고 있다. 수원은 세계 IT산업의 역동적 생산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인 모두가 호기심과 함께 방문에의 충동을 갖게 되는 대상들이다.

북쪽의 DMZ, 동쪽의 도자기, 남쪽의 IT를 세계가 찾도록 하자. 평화축제와 IT축제를 개발하고, 도자기엑스포를 되살리자. 연계되는 권위있는 국제회의를 다수 발굴하여 세계의 전문가를 경기도로 모으자. 그리하면 국제적 기업인들도 경기도를 찾게 되고, 우리가 땀 흘려 만든 제품들이 보다 쉽게 수출의 활로를 열게 된다. 더불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과 컨벤션산업이 일어나 경기도를 살찌우게 할 것이다.

2005년이면 중국방문의 해가 개최되고, 일본 아이치현에서는 만국박람회가 열린다. 우리도 경기도 방문의 해를 함께 개최하여 시너지 특수를 누리자. 2004년 그리스 올림픽, 2006년 독일 올림픽과 겹치지 않게 앞서 말한 3대축제와 관련 국제회의를 연다면 경기도는 세계 속으로, 세계는 경기도 속으로 깊이 들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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