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 심곡본동에 오는 2004년까지 미국의 세계적 대문호 펄벅(Pearl Sydensricker Buck)여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들어선다.
3일 시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생긴 고아와 혼혈아들을 돌 본 펄벅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04년까지 32억원을 들여 여사가 9년간 머물렀던 원미구 심곡본동 566의9 일대 916평을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고 거처했던 50평의 낡은 집을 개축해 기념관으로 꾸미기로 했다.
공사는 내년에 시작된다.
기념관은 미국 펄벅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여사의 초상화와 타자기, 책상 등을 복제해 전시하고 국내외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등도 선보인다.
공원에는 나무와 꽃을 심고 긴의자와 휴게실, 주차장 등을 꾸며 주민들이 조용히 쉬면서 여사의 박애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조성된다.
1892년 미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1931년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사는 부천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964∼1973년 전쟁 고아와 혼혈아 2천여명을 돌보았으며 81세되던 1973년 3월 미국에서 숨졌다.
펄벅여사가 1964년 미국계 아시아 혼혈아를 위해 설립한 펄벅재단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부가 있으며 한국 등 세계 7개 국가에 지부를 두고 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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