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양지역 대형 건설공사현장에선 시공업체들의 안전관리 소홀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호암건설㈜은 지난 2일 오후 7시20분께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1331 일대 영림프레아 오피스텔 신축공사장에서 터파기공사를 하던중 지하수 유출문제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해 토사가 유출, 차수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인근 도로를 지나던 12t 살수차량의 중량을 이기지 못해 깊이 2m 너비 3∼4m 길이 5∼6m의 도로가 내려앉고 살수차량이 침하된 곳으로 추락, 운전자 강천원씨(39)가 부상을 입었고 지상 5층 규모의 인근 횟집에서도 균열이 발생, 건물 안전진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비슷한 현상은 일단의 주택지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일산구 일산2동 일산농협 중동지점 옆 오수관 정비공사 현장에서도 발생했다.
㈜성룡건설은 310번 지방도 밑을 지나는 배수로에 우수 박스를 만들기 위해 10여일 전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안전조치 미흡으로 원당방면 2차선 도로에 균열이 발생, 깊이 10㎝ 길이 20m가 침하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상 별 문제가 없어 보이나 민원이 잇따르고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아 3일 시공업체에 아스콘 덧씌우기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13일 오후 7시5분께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 건설현장에선 시공사가 지반이 약한 바닥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대형 기둥을 세우던중 200t 규모의 대형 크레인(높이 57m)이 대화전철역 앞 도로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쓰러진 크레인을 들이 받아 화물차 운전자 한모씨(36) 등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처럼 대형 공사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지난달 시 관계자 12명이 3개 조로 나눠 실시한 동절기 대비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선 안전모 미착용 등 경미한 사항만 일부 지적됐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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