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최근 3년간 발주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와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1천만원 이상 공사(물품 포함)가 특정업체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가 나무와 꽃, 물과 빛 등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테마도시를 추진하면서 일부 조경업체들이 관련 공사를 집중 수주, 상당한 수익을 보고 있는 조사돼 특혜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 시와 원미구, 소사구, 오정구 등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와 구 등이 지난 2000년부터 지난 10월말까지 발주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비롯 수의계약 등으로 발주한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일부 특정업체들이 10∼30여건 이상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건설의 경우,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를 시 3건, 구 16건 등 19건(16억883만원)을 따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도 시 3건, 구 16건 등 19건(17억2천94만원)으로 모두 38건(33억2천978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더구나 이 업체는 오정구를 제외한 시와 원미구, 소사구 등에서만 집중적으로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H산업 역시 5천만원 관급공사를 시 1건, 구 8건 등 9건(6억1천516만원)을 수주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는 시 2건, 구 13건 등 15건(5억2천759만원)으로 모두 24건(11억4천276만원)을 수주했다.
이들 두 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율이 높은 건 해마다 반복되는 도로 정비와 각종 시설 개보수 및 시설물 설치, 수해로 인한 하수관 준설 및 교체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부천관내 일부 조경업체들도 시가 환경친화적 테마도시를 선언하면서 조경관련 공사를 독식하고 있다.
실제로 전직 공무원이 대표인 N조경의 경우 시와 구 등에서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 7건(4억7천779만원)을 따냈고 수의계약으로 따낸 1천만원 이상 관급공사는 20건(6억3천237만원)으로 모두 27건(11억1천17만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쌈지공원 및 분수 조성공사를 주로 맡은 D산업은 5천만원 이상 관급공사 5건(3억원)과 수의계약으로 수주한 1천만원 이상 공사 15건(5억3천66만원) 등 모두 20건(8억3천67만원)을 따냈으며 G업체도 21건(8억756만원)의 조경 관련 공사를 수주했다.
이밖에 H조경 17건(7억950만원), C조경 14건(4억6천367만원), K조경개발 10건(4억4천513만원) 등의 조경 관련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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