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사우동과 풍무동, 감정동, 북변동 등 택지개발로 최근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에 고교가 턱없이 부족, 이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진학난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시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우동과 풍무동, 감정동, 북변동 등지는 지난 95년 이후 소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시 전체인구(19만5천여명)의 64%인 12만4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내년에 이들 지역에선 김포중학교와 금파중학교 등 5개 중학교 1천300여명의 학생들이 고교에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 학생들이 관내에서 진학할 수 있는 고교는 김포고와 사우고 등 인문계 고교 2곳과 실업계 고교인 김포공고 등 모두 3곳으로 이들 학교의 내년도 입학정원은 특수학급을 포함한 34개 학급 1천190여명에 그쳐 수치상으로 적어도 100여명이 도시지역 이외나 다른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이는 인구증가에 맞춰 개교해야할 학교들이 제때 들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98년 이후 인구가 매년 1만5천여명 이상씩 늘고 있지만 새로 개교한 고교는 지난 2000년 문을 연 사우고교 1곳뿐이고 올해 개교하려던 풍무고교도 토지보상문제로 개교가 늦어지고 있다.
학부모 이모씨(43·김포시 풍무동)는 “아파트 건설로 주민이 늘 게 뻔한데도 학교를 제때 확보하지 못한 건 시와 교육청 등의 책임이 크다”며 “인근에 학교가 없어 아이를 서울에 있는 친적집으로 주소를 옮겨 고교에 진학시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시 전체적으로는 고교 진학수급에 문제가 없고 인구밀집지역인 도시지역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풍무고가 개교되면 진학난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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