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패트롤/성남 탄천 ’수질 관리’

성남 주민들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탄천을 관리하는 시의 관련 부서가 4원화돼 하천정화사업이 중복되는 등 업무 추진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탄천의 통합관리를 위한 탄천관리사무소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용인시에서 발원, 성남시를 지나 서울 한강으로 흐르는 탄천은 총길이가 35.63㎞로 6개 지자체를 통과하고 있으나 이중 성남시 유역만 16㎞에 이르러 탄천의 수질 보전을 위해선 성남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탄천의 성남시 유역은 이미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이 조성돼 성남 주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휴식공간으로 손꼽히고 있어 탄천의 수질과 생태계 등을 복원하거나 조성하는 게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크게 중요한 업무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관장하는 성남시의 관련 부서가 4곳으로 나뉘어져 똑같은 사업을 중복적으로 추진하는가 하면 번거로운 행정관리업무는 서로 기피하는 등 탄천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에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선 탄천에 대한 수질검사 및 정화활동, 오염예방, 대책수립 등은 환경녹지과 수질관리팀이 담당하고 있으며 하천시설물관리와 탄천을 유지하는 용수 확보 등은 재난관리과 하천계가 맡고 있고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하수처리시설물 관리는 하수처리과 업무로 설정됐으며 오수관 우수관의 오접조사 등은 분당구 하수계로 업무가 분장됐다.

하지만 이같은 업무분장과는 달리 환경녹지과가 올해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재난관리과 하천계는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을 진행, 비슷한 내용의 사업들을 이름만 바꿔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탄천과 양재천을 살리기 위해 성남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2000년 8월 행정협의회를 결성했으나 이를 관장할 주관부서가 마땅치 않아 탄천관리사무소 등을 신설, 탄천관리업무를 통합,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장윤영 시의원은 “지난 98년 하천과가 폐지돼 하천계로 축소돼 탄천관리 업무가 4원화됐다”며 “이를 일원화하기 위해 직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이진행·박흥찬기자 parkhc.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