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 실시된다. 대통령은 국가의 지도자로서 앞으로 한국사회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국가발전의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지난 5년간 성공하지 못한 대통령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았음은 물론, 국가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되돌아보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할 수 있다.
그 동안 후보자와 정당들은 무수한 공약과 정책을 발표하였다. 21세기의 희망찬 미래를 제시한 장밋빛 공약이 있는가 하면, 단순히 유권자의 인기를 얻기 위하여 실현성이 없는 공약(空約)을 발표한 경우도 있다. 때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거나 흑색선전 등을 통한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여 선거판을 구태의연한 흙탕물로 만든 사례도 많다.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하여 미디어 선거운동이 확산되고 TV토론 등을 통하여 정책대결을 통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함으로써 선거문화를 한단계 높인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발전된 선거문화 하에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의한 지도자의 선출만이 남았다. 올바른 지도자의 선택의무와 권리는 유권자의 몫이다.
우선 유권자는 무엇보다도 투표장에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투표참여는 강제는 아니지만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이다. 스스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시민으로서의 요구만 하는 것은 안된다. 선거일이 휴일이라는 핑계로 황금연휴를 억지로 만들어 해외여행, 또는 장거리 국내 여행을 함으로써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여행을 하더라도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떠나야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부동층이 많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선거구도 때문에 유권자들은 선택의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지도자가 될만한 후보가 없다고 기권을 한 사람도 있다. 우리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여야 되고 후보자와 정당, 주변 인물, 그리고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하여 21세기의 한국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이제 유권자들은 모두 투표장에 가서 신성한 한표를 던져 올바른 지도자를 선출하자. 지금은 내 한표가 국가발전의 장래를 결정하는 시간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